올해 중학교 3학년부터 서울 지역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자기주도학습전형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논문 실적이나 해외 활동 등을 기재할 수 없게 된다. 사교육비 경감과 선발 공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이러한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26학년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학교장이 선발하는 후기고 중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등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는 학교에서 내년부터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실시 관련 매뉴얼이 변경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논문 실적 △도서 출간 사실 △특허 등 지식재산권 등재 △어학연수·봉사활동 등 해외 활동 실적 △교외 기관·단체(장)으로부터 수상한 교외상 등을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수 없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 및 입학전형영향평가 개선안’에 따라 자기소개서 작성 시 배제 사항 범위가 논문 실적과 도서 출간, 지식 재산권 등재 등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학교장 선발 후기고 자기주도학습전형 면접 고사에서도 자기소개서 작성 금지 사항 관련 내용은 질문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뉴얼 개정으로) 사교육 영향력이 줄어들고 선발 공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서울반도체고는 올해 말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밖에 경북 영천고등학교는 전국 단위 군인 자녀 모집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경북 영천고 지원자는 기존 경기 한민고와 마찬가지로 서울시를 포함한 다른 시도의 후기고등학교에도 이중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한민고 또는 영천고에 합격할 경우 다른 후기고등학교 전형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고교 입학 전형은 선발 시기에 따라서 전기고등학교와 후기고등학교로, 선발 방식에 따라 학교장 선발고와 교육감 선발고로 구분된다. 학교장 선발고는 4월에서 8월 사이에 학교장이, 교육감 선발 후기고는 9월 초까지 교육감이 고입 전형 실시 계획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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