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대학교와 국립부경대학교가 환경부 주관 ‘특성화대학원 공모사업’에 각각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두 대학은 향후 5년간 총 41억5000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탄소중립 분야 전문인재 양성에 나선다.
정지환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고재덕 국립한국해양대 교수와 함께 ‘물(수열)에너지’ 분야에 선정됐다. 이들은 친환경 자연냉매를 활용한 고효율 히트펌프 열교환기 개발 연구를 진행하며 연간 3억8000만 원(5년간 19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특히 부산항 인근 해양수열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실증연구를 통해 지역 특화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필건 국립부경대 교수는 박민준 부산대 교수와 컨소시엄으로 참가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 선정됐다. 이들은 연간 4억5000만 원(5년간 22억5000만 원)의 연구비로 폐배터리에서 고순도 리튬 등 유용금속 회수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부경대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이차전지 특성화대학원으로도 선정된 바 있어 이차전지 분야 연구 인프라를 집중 확충할 방침이다.
두 대학은 오는 9월부터 석·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2022년부터 추진해온 ‘탄소중립 특성화대학원 육성사업’의 첫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산이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가 마련됐다”며 “지역 대학과 협력해 녹색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공모에서 전국 4개 분야(물에너지·폐배터리·AI순환경제·창업벤처)에 각 1개 대학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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