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가 구조물 낙하로 관중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1일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 대해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외부 안전 점검 업체 직원들은 고소 작업차(스카이 차)를 동원해 낙하 사고가 발생한 외벽구조물 마감 자재(알루미늄 소재 루버)와 동일한 자재를 살펴봤다.
구단은 이날부터 2일 혹은 3일까지 창원NC파크 외관에 설치된 전체 루버 231개에 대해 안전을 진단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루버 볼트 체결 상태, 루버 균열 및 변형 상태, 방재 부식 상태 확인 등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 루버는 경찰 조사 마무리 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NC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의 건물 외벽 구조물이 추락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 3명을 덮쳤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중 2명은 자매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자매 중 언니인 20대 여성 A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31일 세상을 떠났다. 또 한 명은 쇄골이 부러져 치료 중이며, 나머지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이 사고와 관련해 이날 전국 5개 구장 경기를 취소했다.
NC와 SSG 랜더스가 창원NC파크에서 펼칠 예정이던 1∼3일 3연전은 모두 연기했다.
A씨를 덮친 구조물은 알루미늄 소재의 루버(마감재)로 알려졌다. 루버는 외벽 마감자재로 흔히 쓰이는 것으로, 해당 구조물은 길이 2.6m에 폭이 40㎝, 무게는 60㎏가량이었다. 루버는 공기를 순환시키고, 건물 내부 온도를 낮추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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