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4일 금요일로 발표된 가운데, 종로구와 광화문 일대에 집결한 탄핵 찬반 단체들의 세 대결도 본격화했다.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경복궁 월대 앞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이 모인 가운데 이들은 “헌재를 포위하라”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은 이날부터 ‘72시간 비상행동’을 선언했다. 헌재 앞 철야농성을 비롯해 오는 3일 광화문 임시대의원 대회 등도 예고했다. 같은 시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도 인근 동십자각에서 집회를 연 뒤 안국역까지 행진하고, 촛불행동은 오후 7시부터 열린송현녹지공원 앞에서 별도로 집회를 개최한다.
탄핵 반대 단체들은 헌법재판소 인근에 집결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은 이날 밤까지 안국역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4시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000명이 참가했으며, 선고일이 정해지면서 평소보다 많은 지지자들이 모이고 있다.
진보당이 이날 오후 5시께 헌재 인근 재동초 앞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열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와 항의하면서 일대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헌재 100m 이내에서 미신고 집회를 하면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 강제 해산했다. 진보당은 사전에 경찰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 정문 앞에서 탄핵 반대 농성을 벌이는 천막에는 나경원, 김기현 등 국민의힘 의원 15여 명이 모였다. 헌재 인근 100m를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는 경찰의 경비 계획에 따라 천막은 이날 중으로 자진 철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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