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브랜드의 첫 번째 픽업트럭이자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수 있는 존재, ‘더 기아 타스만(The Kia Tasman)’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 활동을 시작했다.
브랜드의 첫 번째 도전인 ‘타스만’은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차체 위에 ‘다부진 이미지’와 픽업트럭 고유의 활요성을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중형 SUV의 편의성까지 더하며 픽업트럭에 관심이 있지만 고민하던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새로운 기폭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기아 역시 이러한 타스만이 갖고 있는 다양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도록 강원도 인제에서 시승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임도와 오프로드, 그리고 깔끔히 포장된 도로 등 다양한 주행 환경을 마주한 타스만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독특한 존재감을 선사하는 픽업트럭
시승을 위해 준비된 기아의 첫 번째 픽업트럭, 타스만은 말 그대로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픽업트럭’의 체격을 고스란히 이어 받은 모습이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5,410mm의 전장과 각각 1,930mm와 1,87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으며 휠베이스 역시 3,270mm로 충분히 넉넉하다.
타스만은 ‘차량의 체격’은 물론이고 하챨의 형태 역시 ‘통상적인 픽업트럭’의 전형을 드러낸다. 실제 타스만의 형태는 기본적으로 보닛과 캐빈 공간, 그리고 데크로 이어지는 3-박스 구조를 갖췄고, 차량의 디자인 역시 명료함과 직선적인 형태의 연출이 자리한다. 다만 디자인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실제 타스만의 전면 디자인은 최근 ‘미래적인 타이거 페이스’를 제시할 뿐 아니라 우수한 디자인 역량을 과시하는 다른 기아차와 다르다. 경쟁 모델 대비 단조롭게 구성된 프론트 엔드와 헤드라이트 등의 연출이 아쉬움을 남기며, 경쟁자와 비교할 때에도 ‘도로 위에서의 존재감’이 흐린 편이다.
측면은 픽업트럭다운 모습이다. 직선적인 형태 아래 플라스틱 소재가 대비를 이룬다. 또한 높은 지상고 역시 차량의 할동 범위를 한껏 넓히는 모습이다. 참고로 타스만은 17인치 휠부터 18일의 휠, 그리고 오프로드 사샹의 X-프로를 위한 17인치 휠과 올 터레인 타이어가 조합된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은 보편적인 픽업트럭의 이미지를 반복한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다소 작게 보이지만 음각으로 다듬은 기아 레터링과 픽업트럭에 적합한 바디킷 등이 자리한다. 참고로 진입각과 탈출각 모두 넉넉한 만큼 ‘오프로드 주행 시의 차체 손상’을 방지한다.
덧붙여 타스만에는 다양한 악세사리가 적용될 수 있는 ‘준비’가 끝난 상태다. 실제 시승 현장에는 다양한 악세사리를 탑재하고 ‘다양한 장면’에서의 타스만을 상정한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타스만의 존재감’에 힘을 더하기에 부족함 없는 모습이라 생각되었다.
세그먼트 이상의 공간 가치
국산 차량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한다면 단연 실내 공간의 구성과 연출, 그리고 뛰어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만족감’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타스만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타스만의 실내 공간은 픽업트럭 고유의 다부진 이미지, 그리고 기능적인 연출이 더해진 대시보드를 품고 있지만 디스레이 패널과 다채로운 기능의 적용, 그리고 최신의 IT 기술 요소들이 적용되어 ‘경쟁력’을 한껏 끌어 올린다. 여기에 수납 공간 역시 알차게 마련됐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오디오 및 차량 설정 등의 ‘기본기’를 충실히 갖춘 것은 물론이고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별도의 ‘오프로드 정보 화면’ 등이 기능성을 더한다. 다만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의 ‘품질’은 내심 아쉽게 느껴진다.
덧붙여 실내 공간의 ‘공간 여유’ 역시 충실한 모습이다. 실제 바디 온 프레임 방식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캐빈 공간의 거주성을 끌어 올렸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시트가 만족감을 더한다. 여기에 열선 및 통풍 시트 등의 ‘기능’ 역시 더해지며 ‘차량 경쟁력’을 더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절대적인 레그룸도 준수할 뿐 아니라 헤드룸도 만족스럽다. 더불어 제한적인 편이지만 2열 리클라이닝 기능까지 더해져 2열 탑승자의 만족감을 한껏 끌어 올린다. 이러한 부분은 픽업트럭에 대한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다.
끝으로 ‘픽업트럭만의 공간’ 즉, 데크공간 역시 충실하다. 국내 표준 팔레트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와 1,173L의 부피를 가진 데크 공간은 사양에 따라 최대 700kg에 이른다. 또 220V 파워 아웃렛은 이중 커버를 적용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안전한 사용을 돕는다.
균형 잡힌 파워트레인을 품다
타스만의 보닛 아래에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고 ‘균형 잡힌’ 구성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킨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81마력은 물론 1,750rpm부터 4,000rpm까지 43.0kg.m의 준수한 토크를 내는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8단 변속기, 그리고 후륜 및 사륜구동이 조합,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감’을 자아낸다.
이를 통해 준수한 가속 성능 및 견인 능력을 갖췄으며 사양에 따라 8.6~7.4km/L의 공인 연비를 제시한다. 참고로 이러한 수치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무쏘 스포츠 및 무쏘 칸과 2.7L 터보 엔진을 앞세운 콜로라도 사이에 위치한다.
박달고지, 그리고 오프로드 존에서의 ‘쾌적함’
브랜드에서 마련한 이번 시승 행사는 박달고지를 오가는 ‘임도’ 주행과 다양한 브랜드들이 차량의 오프로드 역량을 과시하던 오프로드 존에서 X-프로 사양을 맛볼 수 있었으며 인제 ‘만해마을’을 오가는 포장 도로 위에서의 익스트림 사양의 다재다능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먼저 X-프로와 함께 박달고지를 오가는 임도를 경험했다. 이날의 임도는 최근 내렸던 눈이 녹아 흙과 진흙이 엉켜 있는 상황이었고, 그로 인해 ‘상당히 미끄러운 상황’이었다. 물론 X-프로가 올 터레인 타이어를 탑재하고 있는 만큼 전반적인 주행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래도 몇 개의 강점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도드라진 매력은 운전자가 느끼는 시야의 쾌적함, 그리고 탑승자의 개방감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다소 단조롭게 다듬어진 프론트 엔드와 보닛 라인이 더욱 넓은 전방 시야를 제공해 임도 주행에서의 안정감을 더했다.
여기에 파워 유닛의 조율부터 시작해 임도에서의 차량을 다루는 것이 쾌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임도는 물론이고 오프로드 주행 시 ‘터보 엔진’은 순간적으로 터져 나오는 높은 토크로 인해 불규칙한 거동, 혹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자아낼 수 있다.
그러나 타스만은 4A 모드는 물론이고 4L(로우기어)에서도 안정적으로 출력을 전개하면서 ‘주행의 항상성’을 높게 유지했다. 게다가 저속 주행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냉각성능 저하’를 우려, 라디에이터를 크게 구성했다는 ‘기술적 준비’도 만족스러웠다.
또한 노면 반응에 대해서도 능숙한 모습이다. 사실 임도와 같은 비포장 도로를 달릴 때 운전자는 즐거운 경우가 많지만 동승자, 그리고 2열 탑승자는 다소 불편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타스만은 한층 부지런하게 반응하는 후륜 서스펜션으로 승차감을 끌어 올렸다.
그렇게 타스만과의 첫 임도 주행은 ‘첫 픽업트럭임에도 고유한 매력’을 잘 살린 차량이라는 평가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러한 성향은 조금 더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이 펼쳐진 오프로드 존에서 살짝 다른 평가로 이어졌다. 먼저 긍정적으로 본다면 오프로드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출력 전개를 이어가는 파워트레인 조율은 물론 ‘오프로드 구간’을 극복하는 능력도 우수했다.
주요 부품들의 위치를 조정해 800mm까지 도강이 가능한 기본적인 패키지를 구현한 것은 물론이고 물 속의 자갈과 진흙 위를 지날 때에도 버벅거리는 모습 없이 안정적으로 트랙션을 조율하며 ‘운전자’에게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끌어 올리는 모습이었다.
더불어 모굴과 범피, 그리고 경사면 등 ‘차체의 부담’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도 능숙한 모습이다. 실제 모굴 및 범피 구간을 지날 때에는 견실한 차체와 부드러운 하체 조율이 돋보였고, 경사면에서도 불안감 없이 능숙히 통과하는 모습으로 ‘만족감’을 자아냈다.
더불어 다양한 기능 요소, 즉 오프로드 정보 화면과 타스만의 바로 앞과 아래를 비추는 카메라 등을 통해 험로 주행 시의 ‘부족한 시야’를 더욱 쾌적하게 확보하는 등 ‘최신의 픽업트럭’에 요구되는 요소들을 능숙히 담아내며 ‘후발주자’의 이점을 충실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기본적으로 경쟁 모델 대비 노면 반응의 능숙함을 더한 하체 조율 등이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 상황에서는 ‘너무 많은 실내 진동’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실제 노면에 따라 움직이는 스티어링 휠이나 엉덩이로 올라오는 충격 등이 ‘피로감’을 자아냈다.
더 쾌적하고 부드럽게 달리는 타스만
임도 및 오프로드 주행을 마친 후에는 다양한 옵션 사양과 18인치 휠 및 래디얼 타이어를 장착해 ‘일상부터 비포장 도로 주행’까지 다양한 활동 범위를 보장하는 타스만 익스트림 사양과 함께 포장된 도로(지방도)를 달리는 시간을 가졌다.
주행의 시작과 함께 ‘로우기어’에 물려 제대로 ‘달리지 못했던’ 타스만의 심장에 자유를 더했다. 281마력, 43.0kg.m의 토크는 픽업트럭을 이끌기에 충분한 성능이고 실제 ‘체감되는 가속 성능’의 만족감 역시 충실한 모습이었다.
앞서 파워트레인 부분에서 설명한 것처럼 KGM 무쏘 스포츠·무쏘 칸에 비해 성능적 우위를 점하고, 반대로 쉐보레 콜로라도보다는 ‘성능적으로 아래에 위치한 모습’으로 자칫 애매할 수 있지만 더 넓은 소비자를 담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확실히 노면 대응력을 끌어 올린 하체 조율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자잘한 충격은 능숙히 대응하며 어디간한 중형 SUV에 버금가는 승차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낸 차량의 만족감, 그리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덧붙여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 기술 등이 차량에 일상에서의 ‘만족감’ 역시 한층 끌어 올린다. 다만 이번 시승에서는 조향에 따른 롤링과 피칭이 큰 편이지만 이는 ‘적재물’이 존재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큰 문제는 아니었다.
좋은점: ‘균형’을 잘 잡는 패키징과 다양한 상황에 능숙한 대응 능력
아쉬운점: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
시장의 빈 틈’을 채워내는 픽업트럭
최근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상황을 살펴보면 KGM의 픽업트럭을 아래에 두고 수입 픽업트럭들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고민’을 유발한다. 이런 상황에서 타스만의 등장은 KGM의 차량들과 ‘수입 픽업트럭’ 사이의 넓은 공간을 무혈입성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브랜드의 첫 번째 픽업트럭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부분에서의 군더더기 없는 모습, 그리고 ‘기능적인 우수성’을 보장하는 만큼 타스만은 픽업트럭 시장 전체의 ‘규모’를 키우고, 브랜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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