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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텃밭·중원 내준 與…조기대선도 경고등

김천만 승리…거제·아산에서 패배

부산교육감도 보수성향 후보 낙선

12·3 비상계엄 후 첫 실시된 선거

재보선 결과, 조기 대선 영향 관측

지난 2일 열린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승리한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당선 확정 후 아내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2 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낸 기초단체장 재선거 3곳 가운데 경남 거제와 충남 아산에서 패하고 경북 김천에서만 승리했다.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도 보수 성향 후보가 낙선했다.

지도부의 지원 유세 한 번 없는 역대급 ‘무관심 선거’로 치러졌지만 이번 선거 결과가 국민의힘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첫 선거에서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와 ‘중원’ 충청의 민심 이반을 확인해서다.

텃밭과 중원 내주며 조기 대선 경고등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박환기 국민의힘 후보는 38.12%의 득표율에 그쳐 56.75%를 기록한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거제는 1995년 민선 단체장 선출 이래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보수당 후보가 당선됐을 만큼 수도권과 비교해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곳이다. 이번에 재당선된 변 후보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계로 처음 푸른 깃발을 꽂았다.

거제의 2022년 20대 대선 득표율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9.84%, 이재명 민주당 후보 44.69%였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시점에 국민의힘 득표율은 급전직하한 반면, 민주당은 과반을 훌쩍 넘겼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등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지역에서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교육감 재선거 결과도 심상치 않다. 정당은 교육감 선거에 공천할 수 없지만 보수와 진보 성향의 후보가 맞붙어 사실상 각 당의 대리전을 벌인다. 보수 성향 후보 2인(정승윤·최윤홍)과 진보 성향 1인(김석준) 간 3자 대결을 펼친 이번 선거에서 보수 성향 2인의 표를 합쳐도 진보 성향 1인에 미치지 못했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선 오세현 민주당 후보가 57.52%의 득표율로 39.92%에 그친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를 제압했다. 아산의 지난 대선 득표율은 윤 후보 47.09%, 이 후보 48.80%였다. 대선에서 ‘캐스팅 보터’ 역할을 맡는 중원 표심이 3년 만에 민주당 쪽으로 더욱 기운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탄핵 정국과 영남권 대형 산불 여파로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단 한 차례도 나서지 않았다. 당 일각에서는 책임론을 우려해 일찌감치 선거 결과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에 확인된 민심은 당에 치명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 드러난 바닥 민심이면서 다음 선거 결과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3일 축하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오세현 후보 캠프


‘전초전’ 재보선 패배에 전략 수정할까


통상 재보궐선거는 다가올 전국 단위 선거의 전초전으로 불리며 대선과 총선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국민의힘은 2021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부산시장을 모두 가져오는 압승을 거뒀다.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으로 기세를 몰아 이듬해인 2022년 3월 20대 대선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2023년 10월 ‘원포인트’로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강화하며 이듬해인 2024년 4월 총선에서 대승할 수 있었다.

4일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6월 초 조기 대선이 열린다. 거제와 아산에는 당내 반탄(탄핵 반대) 강경파 의원들이 직접 발걸음을 해 지지를 호소했으나 개표 결과 지역민으로부터 외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야만 대형 선거에서 승리하는 최근 선거 패턴을 고려하면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 결과를 애써 외면하려하기 보단 패인을 분석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조기 대선 확정 시 당 안팎에서도 중도층 확장을 위한 전략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0월 11일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인사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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