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커서 좋은 선수가 되면 꼭 88CC를 잊지 않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장학 증서를 받아 든 골프 꿈나무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자녀의 모습을 대견하다는 듯 바라보던 학부모들은 그 순간을 카메라에 생생히 담았다.
3일 경기 용인의 88CC에서 개최된 제15기 88CC 골프장학생 발대식. 국기에 대한 경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후 장학생들에게 장학 증서를 전달한 서정천 88CC 대표이사는 “골프장에 살아도 됩니다. 그만큼 저희 골프장에 자주 와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여러분이 받는 혜택을 적극 활용해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학 경희대학교 교수, 엄창용 크리스에프앤씨 마케팅 이사 등이 장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국가보훈부에서 운영하는 88CC는 골프 유망주 육성과 국내 골프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대상자는 보훈대상자, 사회적 배려계층, 유망주 등 15명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대회 출전으로 참석하지 못한 5명을 빼고 10명이 참석해 장학 증서를 받고 88CC 소속 프로들과 18홀 라운드를 돌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장학생들에게는 88CC 라운드와 부지 내 연습장, 파3 코스 이용 기회가 주어진다. 또 골프의류업체인 크리스에프앤씨는 1500만 원 상당의 골프 용품을 장학생들에게 후원한다. 2023년부터 88CC 골프장학생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자 국가상비군 남시은(충주방통고3)은 “3년째 이곳에서 훈련하며 많은 지원 받고 있다. 매년 실력이 성장하면서 올해 처음 국가상비군이 됐다”면서 “이곳에서 쌓은 기억들을 소중히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성장해서 더 큰 프로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88CC 골프장학생 출신 가운데는 남녀 프로골프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여럿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최혜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민지, 방신실, 이소영,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김민규 등이 88CC에서 실력을 쌓아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서정천 대표는 “그동안 184명의 골프 유망주를 지원해 그중 47명을 국가대표 또는 국가상비군으로 배출하면서 국위선양에 기여했으며, 51명의 프로 선수 배출로 국내 골프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수도 88CC와 함께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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