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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은 이재명 아웃?…텃밭 무너진 민주당 "내려꽂기…독선·오만" 메아리 [전남톡톡]

담양군수 재선거서 조국혁신당에 패배

"탄핵 정국 불구…심판이자 경고" 지적

찝찝한 선거…이개호 의원 책임론 불거져

공천참사에 순천 등 사고지역은 나몰라라

여당은 고무적…"담양 결과는 희망 시사"

4·2 재보궐선거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당선된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2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정 후보의 당선으로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하게 됐다. 담양=연합뉴스




“탄핵정국 속에서도 이런 결과를…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텃밭’ 광주·전남 민심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조국혁신당이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텃밭을 자부한 민주당은 체면을 단단히 구긴 모양새다.

특히 불과 2주전 이재명 대표가 유일하게 지원 유세에 나설 만큼 각별히 신경을 썼던 곳이지만 텃밭 수성에 실패하며 호남 민심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는 51.82%를 얻어 민주당 이재종 후보(48.17%)를 3.65%p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호남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갖고 있는 민주당과 이에 도전한 조국혁신당의 두 번째 재·보선 대결에서 민심이 조국혁신당 손을 들어준 것이다.

조국혁신당이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민주당 텃밭에서 만들어낸 승리여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위기감은 지난해 10월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도 예견됐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약진으로 과반 득표에 실패(득표율 41%)하고 가까스로 이겼다.

이 같은 결과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자성을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3일 성명을 내고 “내란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국면에서 치러진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지역민들은 민주당에 참패를 안겼다. 일각에서는 이변으로 받아들이지만 결코 아니다.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에 대한 심판이자 경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에도 공정한 내부 경선 요구를 묵살, 군민의 의사에 반해 ‘내리꽂기’ 전략 공천을 감행했다. 이에 담양군민들은 민주당에 참패를 안겨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 구태를 분명히 심판했다”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상생하는 정치를 원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 성찰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4·2재보궐선거 투표일인 2일 전남 담양군 담양읍 제3투표소가 마련된 전라남도교육청담양도서관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담양=연합뉴스


민주당의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담양을 지역구로 둔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국회의원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차기 전남지사 선거에 도전을 시사한 이개호 의원의 입장에선 텃밭 민심이 예전 같지 않음을 재확인해 향후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정치권의 시각이다.



민주당 담양군수 경선에서 탈락한 최화삼 후보가 “이개호 의원에게 이용만 당했다”며 공개적으로 저격한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잇따라 공천논란을 야기 시킨 이개호 의원의 입지가 더욱 흔들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서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경선에서 단수공천 된 후 당선됐지만, 광주·전남을 싹쓸이한 민주당 18명 당선인 중 유일하게 60%에 못 미치는 득표율(56.5%)을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공천참사 비판을 받았다. 실질적으로 전남 22명 시장·군수 가운데 15명은 민주당, 무소속 7명으로 무소속의 기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3월 22일 오전 전남군 담양읍 중앙공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재종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뉴스1


호남민심의 바로 미터인 전남에서 민주당의 오만함에 제대로 회초리를 들었다는 분석이다.

담양 뿐만 아닌 사실상 민주당 사고지역으로 분류되는 순천의 경우도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은 탄핵정국 속 유일하게 표결에 불참하고 미국행 선택은 물론, 이에 대한 사죄문도 대필을 자폭하며 파장이 확산됐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고 나몰라라 하면서 지역사회 불신은 더욱 커져 가고 있다.

김문수 의원은 ‘친명’을 자처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한데, 이번 담양 선거를 비롯한 전남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은 민주당이 조기 대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반이재명 정서’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여당은 고무적인 반응을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심의 죽비를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인 전남 담양에서 조국혁신당에 패한 데 대해서는 “이재명은 안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호남의 민심조차 이재명은 안 된다는 ‘이재명 아웃’을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이 환골탈태하면 다시 국민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쉬운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담양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재보선 결과, 5곳(서울 구로구·충남 아산시·전남 담양군·경북 김천시·경남 거제시)의 기초자치단체장 재선거에서 여당은 1곳, 야권은 4곳에서 승리했다.

이를 놓고 여야에서는 갑론을박을 벌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인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패배한 것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내란 심판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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