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LG전자(066570)와 손잡고 목적기반차량(PBV)인 PV5를 이용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했다. 기아의 PBV 기술력과 LG전자의 첨단 가전 기술을 결합해 고객의 생활에 맞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는 현대자동차 바로 옆에 부스를 꾸리며 한국 시장의 맹주를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기아는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LG전자와 ‘PBV 기반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구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의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인 ‘슈필라움’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목표다.
목적에 맞게 차량 내부를 변경할 수 있는 기아의 PBV에 LG전자의 모듈형 장비를 접목하면 고객의 생활 스타일에 최적화된 공간 설계가 가능하다. 실제 이날 전시장에는 이동이 잦고 적재 공간이 필요한 1인 사업자를 위한 차량이 전시됐다. 차량 내부에 LG전자의 모듈형 스타일러·스마트미러·커피머신 등 AI 가전이 접목된 모델로 이동 시간에 최적화된 스타일러 코스를 제안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는 ‘차박’ 수요를 겨냥한 공간을 비롯해 나만의 사무실·스튜디오·라운지 등으로도 차량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국내 모빌리티쇼에 첫 참가한 BYD는 이날 현대차(005380)와 유사한 수준의 대규모 부스를 꾸리며 국내 시장을 정조준했다. 특히 BYD 브랜드뿐 아니라 덴자와 양왕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개인화 브랜드인 바오까지 선보이며 국내 최대 모빌리티쇼에서 경쟁력을 각인시키려 애썼다. 류세량 BYD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국의 본토 브랜드 (영향력이) 아주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한국에 더 많은 차량을 들여와 BYD의 고객군을 더욱 넓힐 생각”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BYD는 이날 승용 브랜드 두 번째 전기차인 ‘실(SEAL)’의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중형 전기 세단인 실은 BYD 라인업 중 처음으로 셀투바디(CTB) 기술이 적용돼 충격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 BYD에 따르면 국내 판매가는 5000만 원 안팎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현대차도 BYD의 국내 진입을 반겼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새로운 경쟁사가 들어온다는 것은 저희가 더 잘할 수 있고 더 탄탄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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