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가운데 중국에서도 관련 소식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언론은 한국이 60일 내에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라고 전했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박근혜에 이어 두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가 일반인 신분으로 내란 사건에 대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되며 한국 정계는 새로운 대통령 선거의 시기에 접어들게 된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한국 국민들은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희망하고 있으며 현재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장 인기있는 대통령 후보"라면서 “응답자의 51%가 정권 교체를 원하고 있으며, 현재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은 33%에 불과하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전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3심 판결이 선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3심 진행 상황이 그의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펑파이신문도 "한국 헌법에 따라 대통령 파면 후 6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며 "각 정당은 신속하게 대선 준비 상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잉다 중산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탄핵 인용으로 한국 정치가 정상 궤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고 정치권과 사회가 상대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며 "보수 진영이 정권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 현재 국면에선 이재명 대표의 당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비잉다 교수는 "현재 국면에서 이재명의 당내 지위를 대체할 수 없고 당외 지지율도 앞선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에게 부정적 폭로가 발생해 영향을 줄 순 있겠지만 그가 여러 소송을 겪은 데 따른 대응 능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윤 대통령 파면 결정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직에서 파면’이 인기 검색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직에서 파면’과 ‘윤석열 탄핵 판결’이 각각 인기 검색어 1위, 4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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