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 일자리 수가 20만개 이상 증가하며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실업률 역시 또다시 증가하며 고용 시장이 전환점에 있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3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갯수는 22만8000개 증가했다. 전월 15만1000개에서 늘어났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중간값인 14만 개보다 8만8000개 더 많았다.
의료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5만2000개 늘며 활발했고 소매업에서도 2만4000개, 운송 및 창고업에서 2만3000개가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목표인 제조업 일자리는 1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실업률은 전월 4.1%에서 4.2%로 늘었다. 전망치는 4.1% 유지였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월대비 0.3%로 전월·예상치와 일치했다. 시간당 평균소득 성장률은 연간 기준 3.8% 성장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율이다.
전문가들은 일단은 강력한 경제 지표라고 평가했다. BMO캐피털마케의 이언 린겐은 “이 수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책에 더 큰 자신감을 부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로 나설 여지가 없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며 수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다른 계시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내 정책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만 이번 수치가 상호 관세나 자동차 관세 등이 부과, 발효되기 이전의 지표라는 점에서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몇 가지 지적할 점은 1월과 2월 부진했던 고용이 날씨가 풀리고 파업이 늘어나면서 일자리수가 분명히 높아졌지만 동시에 실업률도 높아졌다”며 “더 큰 그림은 우리가 곧 진입할 새로운 관세 제도 환경을 고려할 때 이번 지표가 이미 옛날 이야기처럼 보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린시펄자산관리의 최고 전략가인 시마 샤는 “모두가 경제적 약세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적어도 노동 시장은 정책 주도적 충격에 직면해 강력했다”며 “따라서 침체가 지나치게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음달의 지표는 설문기반 조사들에서 나타나는 약화 징후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P모건투자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프리야 미스라는 “이번 보고서는 관세 뉴스를 고려하지 않았고 불확실성도 완전히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미국내 제조업계에서는 관세 정책을 반영해 고용을 축소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국적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을 일시 중단함에 따라 미국 내 5개 공장에서 900명의 근로자를 일시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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