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리는 남자 17세 이하(U-17) 축대표팀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후반 막판 결승골을 허용하고 인도네시아에 0대1로 패했다.
3일부터 20일까지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2위(총 8팀)가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특히 이번 대회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데 상위 8팀에게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예멘,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와 함께 C조에 속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무려 21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을 시도했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5개의 슈팅(유효슈팅 2개) 밖에 날리지 못했지만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오하람이 문전에서 슈팅을 때린데 이어 전반 9분 정희정이 골문 앞까지 힘으로 밀고 나가는 돌파를 선보이는 등 분위기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3분 뒤에는 김예건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후에도 한국의 파상공세는 계속됐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17분 오하람이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3분 뒤 동료의 크로스를 마무리한 김지혁의 발리 슈팅은 살짝 떴다.
후반전 들어서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지자 백 감독은 교체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임예찬과 오른쪽 윙어 오하람 대신 류혜성과 장우식을 투입했다. 이어 5분 뒤에는 정희정과 김지혁이 빠지고 정현웅, 김지성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여러 차례 기회에도 골은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인도네시아가 종료 직전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혼전 상황 중 소윤우가 상대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키커로 나선 플로라스타의 페널티킥을 골키퍼 박도훈이 선방했지만 흘러나온 볼을 재차 밀어 넣었다.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은 8일 오전 2시 15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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