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을 포함해 윤석열 정권에서 추진돼왔던 의료정책 중단을 촉구하기 위한 투쟁을 본격화한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 당일인 전일(4일) 밤 긴급 상임 이사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우선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의대 교수, 봉직의, 개원의, 전공의 등 의료계 전 직역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어 현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20일에는 서울에서 전국 의사들이 모이는 집회 성격의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열어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해체, 의정갈등 책임자 문책 등에 대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집회 장소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서울 여의도나 광화문 일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이 이번 의정갈등 국면에 전국 단위 집회를 여는 것은 작년 3월 이후 1년 여 만이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가톨릭대의대 교수)은 "전국의 의사들이 모여 의료 정책 및 의료 환경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대통령 직속으로 운영되던 의개특위는 해체하는 게 맞지 않나. 이제 의료 정상화를 위해 전문가와 제대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직후 낸 입장문에서도 "의개특위 등에서 추진되던 잘못된 의료정책들을 중단하고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등을 합리적으로 재논의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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