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맹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완파했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두산에 6-1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날 3-15, 12점 차 대패를 설욕하고 시즌 5승(1무 6패)을 챙기며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두산은 연승 행진이 3경기에서 끊기며 5승 7패를 거두며 롯데에 5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경기는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의 호투가 돋보였다. 박세웅은 7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타자 정훈이 3안타를 몰아쳤고 빅터 레이예스와 김민성도 나란히 안타 2개씩을 터트렸다.
유강남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결승타로 기록했다. 지난해 6월4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05일 만이다.
롯데는 홈런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유강남이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1볼 카운트에서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의 2구째 직구를 때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30m의 대형 아치를 그린 홈런포였다.
기세를 높인 롯데는 5회말 3점을 보태며 최원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정훈의 좌전 2루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가 터졌고 이후 볼넷 두 개를 얻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민성이 바뀐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우익수 방향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의 방망이는 계속 두산을 밀어붙였다.
정훈은 6회말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고 나승엽의 내야 땅볼 때 2루로 향했다. 이후 레이예스도 내야 땅볼을 때렸는데 두산 유격수 박준영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에 정훈이 홈까지 들어오면서 6-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9회초 2사 1, 2루에서 강승호의 2루타가 터져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지난해 말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을 떠나 롯데로 이적한 정철원이 2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해 공 3개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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