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비밀 정원이라 불리는 ‘석파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에서, 산타마리아노벨라(Santa Maria Novella) 향수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해보겠습니다.”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미술관. 쿠팡의 럭셔리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가 이탈리아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와 함께 ‘아트 오브 럭셔리’ 전시 내 단독 브랜드존을 선보이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향수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호박부터 달항아리까지…럭셔리 예술품 모아 전시
‘아트 오브 럭셔리’는 알럭스가 예술, 향기, 공간을 매개로 현대적인 럭셔리의 가치를 재해석한 전시다. 단순히 물질적 가치로서의 속성을 넘어, 오랜 역사와 장인정신,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예술적 가치를 모두 담아냈다.
이를 위해 알럭스는 서울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한 데 모았다.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살바도르 달리의 소파 등이 대표적이다. 김환기의 아침의 메아리, ‘달항아리’로 유명한 조선백자를 통해서는 럭셔리가 탐구하는 헤리티지를 표현했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전시를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서울미술관에 따르면 ‘아트 오브 럭셔리’ 전시 관람객은 평년 대비 2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업해 브랜드 존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번 달에는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와 협업해 단독 브랜드존을 구성했다.
모두 세 개의 공간에 봄을 대표하는 세 가지 향기인 로사 가데니아, 프리지아, 엔젤 디 피렌체를 들였다. 관람객들은 공간에 비치된 발향기를 통해 주요 향을 직접 체험하고 각 존에 마련된 QR코드로 브랜드 스토리와 정보를 직관적으로 접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미술관에서 이달 13일까지 진행된다.
“800년 전통 배운다”…산타마리아노벨라 마스터 클래스
럭셔리 버티컬 서비스 최초로 시도된 협업 전시전에 고객들의 발걸음이 늘면서, 알럭스는 글로벌 향수 브랜드 전문가를 직접 만나 ‘향의 세계’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알럭스에서 럭셔리 화장품을 구매한 뒤 추첨을 통해 뽑힌 소수 인원에게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뷰티 크리에이터 채선생이 진행을 맡아 산타마리아노벨라 브랜드의 역사를 소개하고, 시향을 도왔다. 산타마리아노벨라는 1221년 이탈리아 피렌체 수도승들의 정원에서 시작돼 800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코스메틱 브랜드다.
시향을 할 때는 탑 노트와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로 나뉜 각 향의 특징은 물론, 향이 탄생한 배경과 유명세를 얻게 된 이유 등에 대한 설명이 뒤따랐다. 이번 행사에서는 브랜드의 800주년을 기념한 ‘1221 에디션’ 오드 코롱 시리즈 중 △프리지아 △엔젤 디 피렌체 △로사 가데니아 △멜로그라노 등 4개 제품을 시향했다.
이에 대해 알럭스 관계자는 “마스터 클래스는 럭셔리 향수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문법과 비법을 깊이 있게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전혀 새로운 문화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팡은 최근 알럭스를 통해 럭셔리 뷰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알럭스는 로켓배송(Rocket)과 럭셔리(Luxury)의 합성어로,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품격에 로켓 서비스를 더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쿠팡이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직매입해 로켓 배송을 해준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명품 버티컬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해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올해 2월 별도 앱을 출시했다. 지난달엔 배우 김고은을 모델로 발탁해 인지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는 랑콤, 메종 마르지엘라, 조 말론 런던 등 다수의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알럭스 관계자는 “럭셔리 뷰티 쇼핑의 판도를 바꿀 알럭스의 혁신적인 서비스와 차별화된 가치가 전해지길 바란다”며 “알럭스의 첫 번째 앰배서더인 김고은의 높은 인지도와 대중적 호감도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서비스 경험을 강화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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