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투자자들이 강동구로 옮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전세가율이 높은 아파트들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동구 인구는 지난달 기준 49만 2005명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6위였지만 두 달만에 관악구, 노원구를 제쳤다. 1위 송파구(64만 8432명), 2위 강남구(55만 7501명), 3위 강서구(55만 4535명), 4위 강동구, 5위 노원구(48만 9683명) 순이다.
이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난해 11월부터 1만 2032가구가 입주하면서11월(46만 8284명) 이후 3개월 만에 주민 수가 2만 4000명 가까이 늘었다.
또 재개발·재건축, 대규모 공공택지 개발 사업에 따른 신축 아파트 공급으로 주민 수가 증가하고 있다. 1980년대 지어진 주공아파트 등을 재건축해 고덕지구에 2만 가구의 대규모 아파드 단지가 들어서면서 고덕동 주민 수는 지난달에 4만 9019명을 기록했다. 2017년 1월(2만 6683명)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2017년부터 고덕강일지구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 이후 강일·상일동 주민 수도 2017년 1월 4만 6452명에서 지난달 8만 7080명으로 약 2배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강동구는 평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54.9%로 서울 전체(54.1%)보다 높다. 양지영 신한금융투자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단지들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재건축과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있어 투자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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