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이 마지막 홀 8m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이예원은 6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보태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홍정민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7승째를 달성한 이예원은 “올해는 4승 이상을 따내 단독 다승왕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승을 (가장) 많이 하면 상금왕과 대상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게 이예원의 설명이었다. 2022년 신인왕에 이어 2023년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했던 이예원은 지난해 개인 타이틀은 공동 다승왕(3승) 하나에 만족해야 했다. 상금랭킹은 7위, 대상 포인트는 4위에 그쳤다.
이예원은 우승 비결 중 하나로 미숫가루를 꼽았다. 이예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우승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원인을 체력 문제라고 보고 겨울 훈련 동안 몸집을 불리고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이예원이 체중을 불리기 위해 선택한 게 미숫가루였다. 호주 전지훈련 기간 매일 아침과 저녁에 미숫가루를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먹었다. 여기에 중량 운동과 러닝 등 체력 단련에 집중했다.
지난해보다 체중이 3kg가량 증가한 이예원은 “비거리도 늘었다. 정확하게 측정해 보지는 않았지만, 두 번째 샷을 칠 때 작년보다 더 짧은 클럽을 잡는다. 작년에는 80%의 힘으로 보냈던 거리를 올해는 70%의 힘으로 보낸다”고 했다.
이예원은 “올해는 시즌 중에도 체육관에 가서 체력 훈련을 하겠다. 조금이라도 힘이 떨어진다 싶으면 미숫가루를 먹겠다”고 했다.
마지막 18번 홀 이글로 우승한 이예원은 “그린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넣자는 욕심보다는 거리만 맞추자고 했다”며 “들어가리라곤 상상도 못 했기에 들어가는 걸 보고 나도 놀랐다. 평생 못 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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