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면적 3.3㎡당 전세가격이 평균 2500만 원을 넘어섰다. 내년부터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탓에 매물 품귀 속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KB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면적 3.3㎡당 전세 평균 가격은 2519만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2348만 원)보다 171만 원 오른 가격으로, 2022년 11월 관련 통계 개편 이후 최고치다. 이는 경기 지역의 평당 매매 평균 가격인 2260만 원을 웃돈다.
전셋값 오름세는 강동·동대문구 등 대규모 입주장이 마무리되는 지역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속한 강동구의 전세물건 수는 열흘 전 2422건에 달했지만 이날 기준 1553건으로 35.9% 급감했다. 동대문구 전세물건 수도 열흘 전보다 13.1% 줄었다.
여기에 서울시가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재지정함에 따라 전세 매물이 대거 묶이면서 전셋값 상승 압력은 더 커졌다.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1일 신고가인 18억 50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달 24일 23억 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대비 5000만 원 높은 금액이다. KB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37.97로, 직전 달 대비 5.7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2년 5월(1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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