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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플레 전혀 없다"…연준에 기준금리 인하 촉구

글로벌 IB 경제전망 줄줄이 하향

JP모건 침체 가능성 60%로 올려

연준 내달 금리인하 기대 높아져

AFP연합뉴스




‘트럼프 관세 폭풍’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올해 경제 전망을 줄줄이 내리고 있다. 관세전쟁에 방아쇠를 당긴 미국 역시 올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관세에 따른 물가상승을 부정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최근 ‘피를 보게 될 것(There will be blood)’이라는 제목의 메모를 통해 올해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을 기존 40%에서 60%로 높였다. 브루스 카스만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1968년 이래 가계와 기업에 대한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이라고 규정하면서 “보복, 미국 기업의 심리 위축, 공급망 붕괴 등을 통해 이번 세금 인상의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발표된 정책들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면 우리의 전망에 반영되지 않은 상당한 거시경제적 충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들이 지속된다면 올해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를 경기 침체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영국 바클레이스도 “현재 경제 신호는 미국 경제에 심각한 도전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9일까지 상호관세가 철회되지 않는다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관세전쟁에 시동을 건 미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한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일주일 만에 45%로 재차 상향했다. 금융 여건이 급격히 긴축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전에 가정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자본 지출이 억제될 수 있다고 짚었다. S&P글로벌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범위와 규모가 대부분의 예상을 넘어섰다”며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주관적 확률을 25%에서 30~35%로 올려 잡았다.

매년 3%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던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무게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기존 1.3%에서 -0.3%로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바클레이스도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0.1%로 수정했고 UBS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기술적 침체를 예고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유가가 내려가고 금리가 내려가며 식품 가격이 내려간다”면서 물가 상승을 부정했다. 이어 금리가 내려간다는 말 뒤에 괄호를 치고 “느리게 움직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신규 데이터 등을 충분히 지켜본 뒤 통화정책을 고려하겠다”고 신중론을 드러내지만 경기 침체 징후가 뚜렷해지는 만큼 예상보다 일찍 정책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5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53.4%로 과반을 차지했다. 전 거래일 대비 33.3%포인트 급등한 수준이다. 연말 기준금리가 3.0~3.25%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34.8%로 가장 많았으며 지금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이라는 견해는 86.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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