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잇따라 열린 언론 관련 행사에서 국내 미디어 환경이 부닥친 주요 화두로 ‘가짜뉴스’와 ‘인공지능(AI)’을 제시했다. 문체부가 언론과 함께 ‘가짜뉴스’ 해소에 노력해야 하면 또한 AI 시대 대처도 필요하다는 당부다.
유 장관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축사를 통해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 강화를 강조했다. 유 장관은 “2008년 제가 처음 장관을 했을 때 우리 신문이 갖고 있던 가장 큰 어려움은 당시에 포털에서 신문의 뉴스를 편집 배열하는 게 가장 큰 문제였고 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저작권 보상 문제를 굉장히 노력했던 그 기억이 제일 많이 남아 있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당시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던 ABC협회를 또 활성화시켜서 신문에 광고의 균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비를 했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동안 정말 많은 세월이 지나서 지금 이번에 와서 다시 보니까 가장 큰 화두가 가짜뉴스, 그다음에 AI 시대에 결국 데이터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현재 저희 부처에 남아 있는 큰 숙제”라며 “그래서 그것은 물론 이번에 제가 사실 많은 부분 해결하려고 노력하다가 지금 당장은 AI 기술이 우선 바쁘다 그러니까 조금 이 데이터 보상에 관한 거는 좀 더 논의를 천천히 하자 이런 의견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이 중단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마 이 문제도 세월이 가면서 해결될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가짜 뉴스 문제는 저희들이 이것을 규제하거나 이런 것보다는 부처의 입장에서는 앞으로는 국민들이 이 가짜 뉴스를 판별하고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으로 완전히 전환시켜서 지금 언론재단에서 열심히 그 교육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국과 관련해서 유인촌 장관은 “(저는) 축사를 짧게 하겠다. 장관 수명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 같은데 작년에 이어서 2회째 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저에겐 대단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이 계속 대한민국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역사 이런 것들을 기록할 수 있는 그 역할을 충실히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신문의 날을)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인촌 장관은 지난 3월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5년 세계기자대회’ 개막식 축사에서도 ‘가짜뉴스’와 ‘AI’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유 장관은 “올해 세계기자대회의 주제가 새로운 미디어 시대, 뉴스의 미래와 언론 윤리라고 들었다”고 운을 뗀 뒤 “AI와 또 소셜미디어의 확산으로 뉴스 전달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개인 맞춤형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며 뉴스의 생산과 소비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를 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뉴스 저작권 보호와 또 가짜 뉴스 확산 문제는 전 세계 언론이 직면한 공통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바른 정보가 가치 있게 유통되기 위해서는 언론 윤리 기준을 정립함과 동시에 뉴스 콘텐츠의 공정한 이용과 저작권 보호를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또한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와 기업 또 시민사회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진하는 데는 언론이 그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쪼록 이번 세계기자대회가 AI 기술 발전에 따른 뉴미디어 환경에서의 뉴스 저작권, 또 언론 윤리 그리고 기후 환경 변화에 따른 언론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또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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