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물 오른 샷감을 선보이고 있는 이예원(22·메디힐)과 박보겸(27·삼천리)이 ‘봄의 여왕’ 자리를 두고 경북 구미에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박보겸과 이예원은 10일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대회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 원)에 나란히 출전해 시즌 2승 달성을 노린다.
이번 iM금융오픈은 올해 신설된 대회로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두 선수의 양보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최근 기세는 이예원이 앞선다. 이예원은 이달 6일 부산에서 끝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그림 같은 이글을 낚으며 짜릿한 1타 차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도 최고조로 올라온 상태다. 이예원은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로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내 플레이를 믿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5시즌 개막전 우승자 박보겸의 최근 기량도 만만치 않다. 직전 대회에서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톱10 진입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2·3라운드에서 9타를 줄여내는 폭발력을 선보이며 이번 대회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박보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질을 페이드에서 드로로 바꾸면서 공의 탄도와 스핀을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대회 코스는 그린이 작아 어프로치 샷이 까다로운데 1라운드부터 그린 공략에 집중해 좋은 흐름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같은 코스에서 열렸던 2024 교촌 레이디스오픈 우승자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도 또 다른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당시 박지영은 사흘간 13타를 줄여내며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박지영은 “이 코스는 티샷부터 그린 주위 쇼트 게임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롭지만 2024년 우승의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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