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앞으로의 60년 성공의 길을 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고 “60년 전 박정희 대통령이 설계하고 실행했던 국가 개조의 정신을 계승해 국가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국가 대전환을 성사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10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특히 “AI반도체, 생성형AI, 로봇, 배터리, 메타버스, 양자컴퓨터 등 6대 전략기술에 공공과 민간 펀드 500조 원을 투자하겠다”며 첨단기술 생태계 구축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지사가 제안한 10가지 정책은 △인공지능 전환 국가 ‘디지털 코리아’ △새마을운동 정신 계승한 저출생과 전쟁 운동 △소형원자로,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구축 △과학기술자가 우대받는 국가 △사이버·우주·드론 등 첨단 군 정비 △바이오 산업 국가 전략화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구축 △초일류국가 5개년 계획 △산림 개발 △선진국형 공교육 개혁 등이다.
최근 정치권 최대 화두 중 하나인 헌법 개정도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2028년 총선에 임기를 맞춰 3년만 재임하겠다”며 “그 사이 국가의 틀을 바꾸는 두 가지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권형 헌법 개정을 통해 협치의 제7공화국을 열겠다”며 “중앙 정부는 정책만 하고 지방은 실행하는 방식으로 중앙-지방 분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결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지사는 “기존에 알려진 후보로는 어렵고, 당내 경선에서 새 인물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감동을 줘야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며 “이이제이(以夷制夷), 이철우로 이재명을 이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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