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루타 폭발…이정후, 홈런 빠진 사이클링히트

타율 0.333로 상승…MLB 첫 3루타

SF는 신시내티 레즈에 8대6 역전승

이정후가 10일 끝내기 홈런을 친 팀 동료 여스트렘스키와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몰아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올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와 네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다.

이정후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이 경기 활약으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00에서 0.333(45타수 15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이정후는 사이클링히트(한 경기에 1~3루타, 홈런 모두 작성)를 작성할 뻔했으나 홈런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빅리그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한국 선수는 2015년 추신수(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가 유일하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0대5로 뒤진 4회말 공격에서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3루타로 첫 안타를 뽑아냈다. MLB 데뷔 이후 첫 3루타였다. 이후 엘리오트 라모스의 투수 앞 땅볼 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었지만 아쉽게 아웃됐다.

팀이 1대6으로 뒤진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후속 타자의 2루타 때 3루를 밟았고 이후 상대 폭투로 홈까지 밟았다. 이정후의 득점 이후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3점을 더 추가하며 5대6으로 추격했다. 7회말에는 2루타를 기록했지만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윌머 플로레스가 좌월 홈런을 터뜨려 6대6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9회말 1사에서 좌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터진 여스트렘스키의 끝내기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는 8대6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