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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트렌드 ‘공공기여’…지역가치 상승 이끌어

민간 개발사의 사회적 책무… 지자체는 도시 경쟁력 강화, 지역민은 삶의 질 껑충

지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문화 및 복지시설 등 공공성 강화 형태로 진화 거듭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공공기여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인프라 개선 및 도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부각되고 있는 것.

공공기여란 민간 기업이나 개인이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일부를 해당 지역의 발전을 위해 시설이나 부지 등으로 기여하는 것을 일컫는다. 개발사업자와 지자체 또는 국가 간의 협력을 통해 이뤄지며 지역사회의 발전과 주민들의 편의 증진을 기여하기 위한 목적성을 지닌다.

대표적인 예로는 단연 인천 송도국제도시 소재의 센트럴파크가 꼽힌다.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지난 2009년 11월 인천시에 조성한 센트럴파크는 여의도공원의 2배인 총 면적 37만여㎡ 규모로 조성됐다.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이용한 해수공원이자 한국의 지형적 특성을 살린 도시공원으로, 전국 각지에서 일부러 찾아가는 인천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숲 역시 공공기여를 통해 조성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주목할 점은 공공기여의 형태가 과거 도로나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중심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점차 공공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ESG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건설부동산 업계를 중심으로 지역 상생 방안에 대한 모색이 활발히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공공기여를 통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은 물론 도시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린 사례는 곳곳에서 포착된다. 일례로, 인천 남동구 소재의 남동소래아트홀은 한화건설이 남동구 한국화약 인천공장 부지 일대에 아파트 단지를 만들면서 건축비 233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9995㎡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700석 규모의 대공연장, 야외무대, 다목적홀, 전시장 등으로 구성됐다. 돌고래 형상의 독특한 외관을 바탕으로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연 평균 수만명이 찾는 등 지역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아울러 지난 2023년 말 개관한 논현문화마루 역시 앞서 2019년 디벨로퍼 신영이 공동주택을 건설하며 건립한 공공기여 시설로, 개관 당시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지하 6층~지상 5층, 연면적 9411㎡ 규모로, 강남문화원, 글로벌평생학습센터, 도서관 등으로 구성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재원이 한정돼 있는 공공 입장에서 공공기여는 지역발전을 위한 공공시설을 확보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며 “특히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역할론이 주목받는 가운데, 사각지대에 놓인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기여도 활발히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디벨로퍼 신영의 경우 지역민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여의도 내 18년 만에 공급된 신축 아파트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브라이튼 여의도’의 경우 공공기여를 통해 영등포구 최대 규모의 브라이튼 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전용면적 약 3488㎡에 달하는 규모이다. 건립이 완료되면 중대형 도서관 및 문화공공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지적이 뒤따르던 여의도 일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신영이 용산구 한남동에 선보인 ‘브라이튼 한남’ 지하 공간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용산청소년복합문화공간’이 위치한다. 이는 용산구가 지역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 온 스터디카페형 청소년공부방 조성의 일환으로, 기존 제천회관에 있던 낡은 한남공부방이 이전해 오면서 재탄생했다. 노래방과 실내농구장을 비롯해 스크린야구존, 다목적 공간, 포토존, 캠핑존 등이 마련돼 있어 청소년들 사이에서 모임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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