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남녀 골프 선수가 함께 경기하는 장면을 보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 시간) 온라인으로 집행위원회를 열어 LA 올림픽 세부 종목을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 확정된 세부 종목 중 눈에 띄는 건 신설된 골프 남녀 혼성 단체전이다. 이에 따라 남녀 개인전 2개 부문이던 골프 종목은 LA 올림픽에서 3개 종목으로 확대됐다.
올림픽 골프 종목은 112년 동안 치러지지 않다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부활했고 2021년 도쿄 올림픽,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세 차례 치러졌다. 파리 대회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고 인기 스타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각각 남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국제골프연맹(IGF)을 앞세운 주요 골프 단체들은 그동안 IOC에 단체전 종목 신설을 꾸준하게 설득해왔다. 여기에 LA 올림픽 개최국이자 골프 강국인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혼성 단체전 신설이 결정됐다.
아직 대회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가당 2명의 남녀 선수가 이틀 동안 포섬과 포볼 스트로크플레이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 유력하다. 포섬은 2명의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며 포볼은 2명의 선수가 각자 볼을 쳐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다. LA 올림픽 골프 경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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