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업비만 1조 원에 달하는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글로벌 설계사들과 손잡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10일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맞춤형 특화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스튜디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본사를 중심으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120여 개 이상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한 글로벌 설계그룹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기존의 틀에서 탈피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만을 위한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포스코이앤씨와 유엔스튜디오의 혁신적 설계 콜라보로 글로벌 중심의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이앤씨는 모기업인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 ‘포스맥(PosMAC)’, 강재인 ‘Pos-H’ 등의 적용을 예고하며 고급스러움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국의 설계 회사 LERA와 손잡았다. LERA는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중국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등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의 구조 설계를 수행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구조설계 기술을 보유한 LERA와 협력해 완성될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글로벌 복합개발을 대표하는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뉴욕의 허드슨야드, 도쿄의 롯폰기힐스, 아자부다이 힐스와 같은 글로벌 복합개발 성공 사례도 벤치마킹해 용산을 서울의 미래이자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사업의 예상 공사비는 9558억 원에 달하며 오는 15일 입찰 마감 이후 6월 중 시공사가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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