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오는 18일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과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를 하기로 했다.
과방위는 이날 오요안나씨 측 변호인과 신동호 EBS 사장,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MBC 관계자 등 증인 22명을 채택했다. 오씨의 유가족 3명과 MBC 기상캐스터 등 관계자들은 참고인 명단에 포함됐다. 이외에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와 최수연 대표도 증인·참고인으로 각각 채택됐다.
과방위는 질의에서 오요안나씨 사망 사건과 관련한 MBC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의 적법성,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등 현안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2021년 MBC에 입사한 오요안나씨는 지난해 9월 유명을 달리했다. 올해 1월 오씨의 유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유족이 서울중앙지법에 MBC 직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인이 생전에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고인의 휴대폰에 담긴 유서에는 사내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이 일자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조직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서울 마포경찰서도 관련 진정을 접수하고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또 서울지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이 합동으로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MBC를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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