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신성장 동력산업 3개사와 1조 5200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경남도는 전문적이고 전략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경남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10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태왕디엔디, 지엘이테크,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 등 3개 기업과 1조 5200억 원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사천, 양산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등도 참석했다. 경남도는 이번 협약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180여 개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태왕디엔디는 사천시에 1조 5000억 원을 투자한다. 태왕디엔디는 120MW 규모 초거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태왕디엔디는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내에 부지 4만 9682㎥를 매입한 데 이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지난 1월 전력계통 영향평가를 완료한 상태다.
이 데이터센터는 40MW씩 3단계로 추진하며, 1단계 사업은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완료될 예정이다. 도와 시는 이번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정보통신산업 분야에서 120여 개 일자리 창출 및 경남 지역의 정보통신과 AI 산업 발전 효과를 기대한다.
이번 데이터센터 유치는 경남투자유치청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투자유치청은 박완수 경남도지사 1호 공약인 투자유치 전문기관으로 투자유치 인센티브 확대, 규제 발굴과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경남기업119 운영 등 친기업 정책을 펼쳐가고 있다.
환경 개선 설비 제조 전문 기업인 지엘이테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부산 본사를 양산 가산일반산단으로 이전하며 100억 원을 투자해 1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은 해외 지분 95%와 국내 지분 5%로 구성된 글로벌물류회사다.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물류기업인 올카고 그룹 투자를 받아 진해구 웅동배후단지에 100억 원을 투자한다. 5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며, 향후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아시아 거점과 허브로 성장할 전망이다.
도는 기존 방산과 우주항공, 원전, 조선, 자동차 기계 산업 등 주력산업 뿐 아니라 미래 첨단산업과 관련한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투자지원제도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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