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골퍼’ 박주영(35·동부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 오픈(총상금 10억 원) 첫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시즌 첫 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박주영은 10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6언더파 2위인 이소영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주영은 2021년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출산한 뒤 2023년 투어에 복귀했다. 그리고 그해 10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무려 279번째 출전 경기 만에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올해는 앞선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는데 이번 대회 첫날부터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육아와 투어를 병행해 ‘엄마 골퍼’라는 별명이 붙은 박주영은 “비시즌에 괌 전지훈련을 2주밖에 다녀오지 못했다”면서 “충분히 훈련하지 못하고 시즌을 시작해서 불안한 상태였는데, 빠르게 원인과 감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는 감을 많이 찾은 상태”라고 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예선에서 10번 떨어져도 우승 한 번 하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통산 6승을 모두 짝수 해에 거둔 이소영은 박주영을 1타 차로 추격하며 생애 첫 홀수 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어 최민경·리슈잉(중국)이 5언더파 공동 3위, 성유진·방신실·황유민 등이 4언더파 공동 5위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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