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에서 연일 대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데 대해 “잡룡들의 난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십수 명에 달하는 함량 미달 인사들이 너도나도 권력을 향해 달려드니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며 “첫 주자 안철수 의원부터 오늘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까지 이들의 출마 선언엔 반성도, 비전도, 대안도 없다. 속 빈 강정”이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저주, 민주당 향한 남 탓으로만 점철된 이들의 중구난방 속에 미래는 없다”며 “내란 대통령을 배출하고 함께 나라를 망친 데 대한 반성 역시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그간의 실정과 폭정, 내란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부터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염태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5룡? 20룡? 국힘 ‘잡룡’들의 난장”이라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할 판에, 표 구걸에 나선 모습을 보니 말 그대로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염 의원은 “윤석열 파면이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건만 국민의힘 인사들은 벌써부터 ‘난가병(다음 대통령은 난가?)’에 걸린 듯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며 나서고 있다”며 “대선 후보가 15명이니, 20명이니 그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염 의원은 “헌재 파면 직전까지도 ‘탄핵 반대’를 줄창 외치던 이들이 지금은 일제히 대선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자기 당 출신 대통령이 연이어 파면된 참담한 현실 앞에서도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고, 1호 당원 윤석열에 대한 출당 요구조차 없는 참으로 뻔뻔한 철면피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2.3 내란에 동조하며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며 “이번 대선을 저잣거리 투전판으로 전락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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