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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매향리 미군 쿠니사격장 자리에 '평화기념관'…21일 정식 개관

매향리 주민들 군용기 소음 등에 50년 넘게 시달려

정명근 화성시장 "평화 가치 되새기는 공간 되길"

매향리 평화기념관. 사진 제공 = 화성시




미국 공군의 쿠니사격장이 있던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에 평화기념관이 조성돼 21일 정식 개관한다.

10일 화성시에 따르면 매향리평화기념관은 우정읍 고온리안길 24-46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2층에 건축총면적 2136㎡ 규모로 건립됐다. 2019년 착공해 2021년 준공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임시로 운영해 왔다.

위병소, 카페, 체력단련실, 사격통제소, 숙소 및 식당, 장교 막사 등 미군 시설 일부도 기념관에 포함됐다.

평화기념관은 세계적인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가 설계했다. 1층은 빛과 희망, 자유와 평화, 평화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체험실로 운영된다. 또 2층은 쿠니사격장의 설치부터 폐쇄까지의 과정, 폐쇄를 위한 주민들의 투쟁, 미군 훈련의 실상 등을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다.



매향리에는 미군이 6·25전쟁이 발발한 뒤 미군이 21만평 규모의 공군기 사격장을 설치해 사용해 오다가 1968년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29만평의 육상 쿠니사격장 모습을 갖췄다.

1980년 해상사격장 690만평이 추가되면서 매향리 주민들은 군용기와 포탄 사격 소음 등에 시달려 왔다.

이에 주민들은 1987년부터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고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결국 2005년 8월 주한미군이 사격장을 폐쇄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주민들의 고통과 눈물이 켜켜이 쌓인 땅에 기념관을 세워다"며 "역사를 성찰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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