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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여수·광양만권 '화려한 비상'

■전남도,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 본궤도

1.4조 투입…정부 투자펀드 중 최대

민관 주주협약 맺어 지자체 출자 완료

年300만t 대규모 LNG 안정적 공급

생산유발효과 2조…"지방소멸 극복"

김영록(왼쪽 네번째) 전남도지사가 지난해 10월 여수 소노캄호텔에서 개최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선정·기회특구 1호 투자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착공식’에서 착공식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라남도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중 최대 규모이자 기회발전특구 중 전국 최초 착공 사례로 주목 받고 있는 전라남도의 핵심 프로젝트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여수·광양 국가산단에 연간 300만t의 대규모 LNG(액화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총 1조 4362억 원이 투입된다. 취등록세 등 지방세원 수입이 총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이번 사업은 지방소멸 극복 및 국가경쟁력 확보에도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은 여수 묘도 27만여㎡(약 8만 3000평)의 간척지에 LNG 저장탱크 3기, 10만 t급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한다. 2027년 말 완공해 2028년부터 본격 운영, 2047년까지 20년간 여수·광양만권에 연 300만 t 규모의 산업용·발전용 LNG를 저렴하게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착공식을 가진 이번 사업은 현재 공정률 13%의 진척도를 보이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한양, GS에너지, 전라남도, 여수시, 지역활성화투자펀드사가 참여해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사업 주주협약을 체결하면서 지자체 출자까지 완료됐다.



이 사업은 당초 순수 민자사업으로서 2020년 특수목적법인(SPC)인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을 설립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의 LNG 저장탱크 인허가를 비롯해 부지 조성 및 기초공사도 완료했지만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지연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해 9월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해당 사업이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에 선정되며, 다시금 탄력을 받게 됐다. 전라남도는 지난 2023년부터 해당 사업에 대해 정부와 민간 금융시장의 철저한 사업성 검증을 거친 끝에 민간투자 활성화, 지역경제 파급효과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 중 전국 최대 규모이자, 정부가 야심차게 지정·발표한 ‘기회발전특구’ 의 전국 최초 투자 실현 사례라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그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생산유발효과는 2조 800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무려 1만 3000 여명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전남도는 취등록세 312억 원, 여수시는 소득세·재산세 등 매년 27억 원씩 20년간 안정적 세원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묘도터미널의 LNG 공급가격은 기존 LNG 대비 10% 이상 저렴해 여수광양만권 기업의 에너지 원가 절감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는 향후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을 중심으로 LNG 냉열을 활용한 LNG 관련 첨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여수·광양만권을 수소·암모니아를 포함한 국내 최대 청정에너지 수출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물류·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1조 원 규모의 ‘국제 LNG 거래소’를 조성해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글로벌 LNG 허브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여수 묘도가 LNG 터미널 입지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로드맵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수·광양만은 글로벌 LNG 거래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동북아 중심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유리한데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여수국가산단과 인접해 있다. 포스코, GS칼텍스, SK E&S 등 LNG 수요기업들이 위치해 산업적 활용도가 높아 수소 산업 클러스터를 확장하는 데도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을 발판으로 국가경쟁력 확보와 함께 여수·광양만권을 동북아 LNG 허브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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