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출마 선언 당시 화제가 된 손가락의 6자 글씨를 적은 이유에 대해 "대변인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실수를 하면 안 되지 않냐"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10일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기억은 하고 있지만 보조 기억 장치로 적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당시 안 의원의 손가락에 적혀 있던 글씨는 흐릿한 모습으로 보이면서 처음에는 그 의미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특히 지난 20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참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손바닥에 ‘王(임금 왕)’자가 논란이 됐던 상황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러한 논란에 안 의원 측은 해당 글씨가 당시 행사 사회자였던 원광디지털대 교수인 이효진 대변인을 의미하며 “대변인 소개를 위해 잠시 적어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진 원광大’의 글씨 6자 중 왜 ‘대’만 한자로 썼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대'라고 쓰는 것보다 획 수가 적고 쓰기 편해 한자를 썼다”고 답했다.
과거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완주한 19대 대선과 이번 21대 대선 중 어느 선거가 더 희망적이라고 체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대선이 더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 이유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거론했다. 안 의원은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 교체 비율은 50% 정도인데, 이 대표의 지지율은 35% 정도에서 머물고 있다"며 "보수가 충분히 뭉친다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지지층을 향해 "절대로 실망해서 선거를 포기하지 말고, 한 분이라도 더 나와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는 “이번에 선거에 나오지 말라”면서 "5개 재판을 다 치르고 다 무죄를 받으면 그때 나오시라"고 제안했다. 그 이유로는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유권자가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다 아는 상태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뽑는 게 아니겠냐"면서 "유죄를 받을지 무죄를 받을지 (모르는) 5개의 재판에 걸려 있는데 이 사람을 어떻게 뽑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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