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국가 수사국 창설을 핵심으로 한 사정기관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탄핵 국면에서 보았듯이 수사기관들의 하이에나식 수사 행태는 더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며 “문재인 정권 때 만든 기이한 수사구조는 이제 개혁을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수사국을 창설해 모든 수사를 총괄하게 하고 검찰은 공소유지를 위한 보완수사권만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공수처는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경찰은 경비, 풍속 단속, 교통 등 수사 이외 질서 유지 업무에만 전담토록 하고 영장청구권도 검사와 사법 경찰관이 병립적으로 가지도록 해야 한다”며 독립한 국가 수사국을 ‘한국판 FBI’로 만들자고 했다.
그는 “더이상 정권과 정치에 휘둘리는 검찰이나 경찰을 그대로 방치하고 선진대국시대로 갈 순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홍 시장은 11일 대구시청에서 퇴임식을 갖고 14일 서울로 이동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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