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거점을 마련한 뒤 우리나라로 600억 원 상당의 마약을 밀수하고 이를 서울 강남을 비롯한 전국의 유흥가에 유통한 총책이 태국 현지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11일 태국에서 마약밀매조직을 창설한 한국인 총책 A(41) 씨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한국인과 태국인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운반책을 활용해 2022년 10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항공편을 통해 주요 신체 부위에 마약류를 은닉하는 방식으로 필로폰과 케타민 등 60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A 씨는 이를 서울 강남 등 전국 유흥가에 유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청은 2023년 7월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받아 A 씨를 핵심 등급 국외도피사범으로 지정했다. 경찰은 국정원과 연계해 해외 첩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갔다. 특히 경찰은 국외도피사범 합동 검거 작전과 초국경 마약범죄 대응 프로젝트 ‘마약’ 등 경찰청 기금사업을 통해 인터폴 사무총국과 연계하는 과정에서 태국에서 주요 모집책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한국과 태국 합동 추적팀은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500㎞가량 떨어진 ‘콘캔’ 지역에서 A 씨가 은신 중이라는 것을 확인해 현지로 파견된 한국 경찰협력관을 중심으로 잠복 끝내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청은 검거 후 동향 감시를 지속하며 국정원으로부터 A 씨의 석방 시도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주재관을 통한 즉각적인 석방 차단과 더불어 방콕 외국인 수용소와 이민국과 긴급 교섭을 벌여 추방 명령서를 확보했다. 결국 A 씨는 11일 우리나라로 송환됐다.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사건은 한국과 태국 양국이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합심해 요한 마약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고 검거한 성공적인 공조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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