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는 가운데 새 거주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에는 여러 현수막이 걸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아크로비스타 제12기 입주자 동대표 명의로 걸린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현수막도 포함됐다. 이 현수막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오후 5시께 도착할 예정인 사저 이동 경로에 위치해 있다.
사저 인근에는 지지자들이 설치한 “윤 어게인, 다시 대한민국!” “다시 윤석열로 뭉쳐서 윤석열로 일어나자” 등의 현수막도 걸렸다.
건물 입구 앞에 주차된 트럭 짐칸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화한 20여 개도 실려 있었다. 여기에는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의 문구도 쓰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 환영·반대 집회에 대비해 오후부터 사저 인근에 기동대 2개 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한남동 관저 일대에서는 이날도 맞불 집회가 열렸다. 지지자로 추정되는 20여 명의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 무조건 지키자” 등의 피켓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이중 일부는 퇴거를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이재명 오늘 구속될 텐데 어떡하냐" 등의 조롱 섞인 말을 건넸으며 이에 퇴거 촉구 집회 측은 "윤석열 파면됐는데 어떡하냐"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버들 사이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으나 큰 충돌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관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건희 구속 선봉대’ 발족을 알렸다. 그는 “내란을 합법화하려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내란 세력을 진압하려면 ‘윤건희 일당’을 구속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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