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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누면 모를 줄 알았는데”…코스 개울에 방뇨한 아마추어 선수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는 호세 루이스 바예스테르. AP연합뉴스




마스터스 첫날 한 아마추어 선수가 경기 도중 코스 개울에 오줌을 누는 일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US 아마추어 우승자로 올해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한 호세 루이스 바예스테르(스페인)다.

바예스테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3번 홀(파5) 그린 앞에 있는 ‘래의 개울’에 들어가 오줌을 눴다. 이날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동반 경기를 펼친 바예스테르는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려놓고는 쏜살같이 달려서 개울이 있는 곳으로 갔다.



바예스테르는 “너무너무 오줌이 마려웠다. 티잉 구역 왼쪽에 화장실이 있다는 사실을 깜빡 잊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 마침 토머스가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아서 그리로 갔다”고 급박했던 사정을 설명했다. 당시 토머스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관목 사이로 보냈다.

바예스테르는 “개울에 몰래 들어가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손뼉을 쳤다”고 난감했던 순간을 되돌아봤다. 이어 “박수 소리가 하도 커서 웃기긴 했지만 크게 창피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바예스테르는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7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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