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불펜 투구를 진행하며 이도류(투타 겸업) 재개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오타니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공 30개를 던졌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번이 정규시즌 개막 후 세 번째 불펜 투구로 30구 이상을 던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5~148㎞가 나왔다.
지난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2023년 9월 받은 팔꿈치 수술을 여파로 다저스에서는 지명타자로만 뛰고 있다. 1년 이상의 재활 기간을 거친 오타니는 올 시즌은 이도류로 돌아가기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투구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투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잘 던졌다. 구속도 좋았다”면서도 “우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까지 타자로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 4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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