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3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출마를 촉구했다.
성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역사적 소임 앞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께서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우리당의 정말 많은 의원님들께서 한덕수 대행의 출마를 촉구했다”며 “한덕수 권한대행께서는 이런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국내외적 위기”라고 진단하며 "이 혼란을 부드럽고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첫날부터 능숙하게, 세계의 파고에 맞서야 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국격을 대표하고 국민의 자존감을 높여줄 분으로 믿고 있다”며 “경제, 통상, 외교안보 전문가로서 폭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와 인품, 실력, 경륜은 혼돈의 대한민국을 새로운 질서의 대한민국으로 이끌어 낼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성 의원은 또 “극심한 동서분열과 정치권의 이념대립을 종식시키고 국민통합을 이루어야 대한민국이 초일류국가로 갈 수 있다”며 김대중 정부 경제수석과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 이명박 정부 주미대사, 윤석열 정부국무총리 등의 경력을 소개했다.
이어 “좌우를 넘어 국가에 헌신한 분이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과 미중의 패권전쟁, 극심한 갈등과 분열의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며 “앞으로 일할 대통령은 인수위 기간 없이 바로 취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하면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 경험 많은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혼돈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여 국가대개조와 경제부흥, AI시대의 주도적 국가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서는 국회 국방위원장이기도 한 성 의원의 명의로 발표됐다. 당초 성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당 지도부의 ‘단체 행동 자제령'에 따라 성 의원의 성명서 발표로 대체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14일부터 이틀간 경선 후보 등록을 받는다. 한 권한대행이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선 15일까지 대행직을 사퇴해야 하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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