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이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입찰에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 두 곳만 응찰했다.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일대 7만 1901㎡ 규모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총 12개 동 규모의 초고층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KTX·ITX 등 광역철도와 공항철도, 향후 GTX-B 노선과 신분당선 연장까지 예정된 ‘펜타 역세권’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총 공사비는 약 1조 원 수준으로 아파트 777가구(임대 99가구), 오피스텔 894실, 판매·근린생활·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 예정가격인 9557억 대비 950억 원 낮은 공사비를 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금융조건으로 최근 한남4구역에서 삼성물산이 제안한 LTV 150%보다 10% 높은 LTV 160%를 제안했다. 업계에서는 파격적인 금융 조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설계에서는 조합원 전체 100% 한강 조망권을 제시했다. 아울러 △포스코도서관 △중층 플로팅 가든 △소리숲라운지 등 고품격 하이엔드 커뮤니티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용산에 최초로 적용할 예정으로 주거 공간을 넘어 예술성과 품격을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조합원 전면 한강뷰를 제시했다. 아울러 한강변에서 가장 긴 330m 길이, 높이 74.5m 규모의 ‘스카이 라인 커뮤니티’와 지상 115m 상공에서 360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하이라인 커뮤니티’도 함께 제안했다. 특히 럭셔리 호텔 브랜드 ‘파크 하얏트’의 유치도 약속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만 입점하는 파크 하얏트가 입점하면 용산의 프리미엄 위상을 상징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는 게 HDC현대산업개발의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설계와 커뮤니티 계획을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더불어 용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랜드마크 주거복합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공권의 최종 향배는 오는 6월 결정된다. 조합은 6월 7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2027년 관리처분인가 및 이주·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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