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한 은행에서 직원의 민첩한 대처로 32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예방됐다.
14일 강서경찰서는 국민은행 발산점 직원 B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3일 오후 20대 A씨는 국민은행 발산점을 방문해 3200만원을 인출하려 했다. 당시 A씨는 이미 같은 날 다섯 차례에 걸쳐 1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찾은 상태였다.
B씨는 A씨의 인출 행동이 의심스러워 자금 출처와 사유를 물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불안한 표정과 우물쭈물하는 행동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가능성을 감지한 B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다'며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은 상태였다. A씨는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도 모른 채 사기범의 지시에 따라 돈을 인출하려 했다.
강서경찰서장은 "최근 보이스피싱이 노년층뿐 아니라 청년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은 절대 전화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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