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90)가 건강 악화로 제37회 한국 PD대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순재는 15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제37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KBS 드라마 ‘개소리’를 통해 배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불참한 이순재를 대신해 대리 수상한 그의 소속사 대표인 이승희씨는 “선생님이 몸이 좀 불편하셔서 참석하지 못하셨다”며 “선생님께서 ‘한국PD대상’ 관계자와 심사위원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셨고, 현재 조금 아프시다. 많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파이팅 한 번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대리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순재는 현재 거동이 불편한 상황으로 휴식을 취하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최고령 연예인인 이순재는 지난해까지 KBS 드라마 ‘개소리’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이순재의 소속사 파크컴퍼니는 "이순재 배우가 담당 의사로부터 3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휴식기를 가지던 이순재는 지난 1월 ‘2024 KBS 연기대상’에 모습을 드러내 많은 이들의 반가움을 샀다. 연기대상을 수상한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 ‘언젠가는 기회가 한 번 오겠지’ 하면서 늘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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