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 월세가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 분기보다 0.39%, 전세가격은 0.22% 내렸다. 월세는 0.49% 올랐다.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서울에서만 0.03% 올랐다. 전 분기(0.0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대체제 수요가 커지면서 주거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 전세가격 역시 서울(0.01%)에서만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와 전세가격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1분기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0.49% 올랐다. 2021년 3분기(0.54%)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방 월세는 0.20%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격차가 축소되며 월세 선호 현상이 커진 상황에서 이사철 이주 수요가 지방 월세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도별로는 인천(1.30%), 울산(0.97%), 서울(0.44%), 경기(0.43%) 순으로 월세 상승 폭이 컸다. 인천의 월세 상승이 두드러지는 것은 신혼부부와 청년층 중심으로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의 소형 오피스텔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새 학기가 시작되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소형 오피스텔 임차 수요가 늘었다.
3월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전세보증금을 1년 치 월세로 환산하는 비율)은 6.32%였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전국이 85.06%, 수도권 85.41%, 지방 83.67%, 서울은 84.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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