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짙어지고 봄내음 완연한 전남 나주시에 우렁찬 기합소리가 가득하다. 마라톤부터 사이클, 배구까지 대규모 체육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상춘객과 함께 선수단 등 대규모 인파 방문과 스포츠마케팅 효과가 이어지며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6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막한 국내 최대규모 사이클대회인 ‘제42회 대통령기 전국 사이클대회’가 17일까지 전남사이클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전국 91개팀, 선수 445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녀 일반부, 18세 이하부, 15세 이하부로 나뉘어 스프린트, 200m기록, 500m 독주 등 총 19개 종목에서 열띤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대한민국 국기 스포츠인 태권도의 향연이 펼쳐졌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전남대표 선발 1차전과 제41회 전라남도지사기 태권도대회 겸 제16회 도지사배 태권도 품새대회가 12~13일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렸다.
전라남도태권도협회, 나주시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엔 태권도 유망주, 도 대표 후보 등 선수 1200여 명이 대거 참여했다. 전남대표 선발 1차전은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관문으로 열기를 더했다.
같은 날 나주 반다비 체육센터, 나주초등학교, 나주중학교 등에선 강력한 스파이크와 짜릿한 블로킹이 맞서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나주시배구협회가 주최·주관한 제23회 나주 배꽃배 전국 남녀 배구대회에는 73개팀, 1500여명의 전국 배구 동호인들이 총출동해 팀워크를 겨뤘다.
특히 최근 개관한 나주 반다비 체육센터에서 개최한 첫 공식 대회로 의미를 더했다.
16~18일엔 나주시 론볼경기장에서 3일간 ‘2025년 전라남도지사배 전국장애인론볼대회’는 관심을 끌고 있다.
론볼은 잔디 또는 실내 경기장에서 금속 공을 굴려 표적구에 최대한 가깝게 붙이는 경기이다. 신체적인 여건과 관계없이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종목으로 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생활체육 활동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대회엔 전국 장애인 론볼선수, 임원진 250여명이 나주를 찾을 예정으로 장애인 스포츠 저변 확대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선 ‘전국 실업 육상경기 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 남자부 22종목, 여자부 22종목, 남녀 혼합 2종목 등 총 46종목의 내로라하는 실업 육상 선수 600여 명이 나주를 찾을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각종 체육행사를 통해 봄의 일상을 되찾은 나주를 방문해주신 전국 선수, 임원진, 관광객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불편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값진 결실과 소중한 추억을 담아가실 수 있도록 체육 시설은 물론 외식, 숙박, 관광 시설 운영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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