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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보다 불편함의 묘미…'기안장' K예능 열풍 잇나

◆넷플릭스 비영어 글로벌 6위

노천침상·아궁이…계단 대신 봉

울릉도 민박, BTS진 모습 진솔

국내 넘어 해외서도 '인기몰이'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의 BTS 진(가운데)과 기안84(오른쪽). 사진 제공=넷플릭스




월드클래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도 비를 맞으며 야외에서 잠을 자고 굴뚝 없는 아궁이에서 밥을 짓다 연기가 빠지지 않아 눈물을 흘린다. 보기만 해도 불편할 것 같은 숙박 업소에서 벌어지는 ‘불편 릴레이’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힐링’을 앞세운 여행이 아닌 ‘불편함’을 콘셉트로 한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얘기다.

1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대환장 기안장’은 8일 공개 즉시 비영어 부문 글로벌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10위 안에 든 예능은 ‘대환장 기안장’이 유일해 K드라마에 이어 K버라이어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84가 울릉도에서 청춘들을 위한 민박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BTS의 진과 ‘런닝맨’ ‘SNL코리아’ ‘직장인들’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지예은이 출연한다. 본관은 울릉도 바다 위에 떠 있는 바지선으로 기안84가 투숙객들이 최대한 불편하도록 설계했다. 진과 지예은은 숙박객 픽업부터 청소, 요리 등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다. 지예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3개월 동안 배를 운전하는 면허를 취득했다.



15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기안84를 비롯해 진, 지예은, 정효민·이소민·황윤서 PD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K팝을 비롯해 한류 팬덤이 막강한 필리핀에서도 실시간 생중계됐다.

민박을 설계한 기안84는 “편안하고 좋은 숙소는 너무 많으니 그 반대로 불편하고 낭만적인 숙소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마감에 쫓기듯 그린 설계도를 넷플릭스가 그대로 사용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투숙객들을 최대한 불편하게 하기 위해 별과 달, 윤슬을 보며 잠을 자는 노천 침상을 만들고 주방에는 가스레인지가 아닌 아궁이를 놓았다. 숙소 내부에는 계단 대신 1층과 2층을 오가는 커다란 봉을 설치했다. 기안84는 “‘거침없이 하이킥’을 너무 좋아해 봉을 꼭 만들고 싶었는데 봉을 타고 오르내리기가 너무 힘들긴 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기안84가 설계한 불편함은 오히려 낭만적 요소로 작용한다. 5성급 호텔에서는 하늘을 보며 잠들 수 없고 투숙객끼리도 알지 못한다. 그런데 그가 설계한 불편한 노천 침상과 봉으로 인해 투숙객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봉을 탈 때 서로 돕기도 한다.

BTS 진은 노천에서 비가 와도 끝까지 잠을 자 투숙객뿐 아니라 출연진도 놀라게 했다. 그는 “매체에서 보던 기안84 형님의 진짜 모습이 궁금했다”며 “형이 설계한 숙소를 보니 정말 기안스러웠고 너무 놀라운 아이디어가 많은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진의 진솔한 모습이다. 기안84는 “비가 오는 상황에서 월드스타가 끝까지 비를 맞으면서 자더니 나에게 왜 들어가서 자냐고 하더라”며 “그때 정신이 번쩍 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BTS 중에) 석진이만 있으면 된다”며 “모범이 되는 친구로 저보다 이 친구가 실세이자 정신적 지주였다”고 덧붙였다.

3회까지 숙박업을 운영하기 전 단계를 그렸다면 4회부터는 본격 숙박 예능이 펼쳐진다. 정효민 PD는 “임직원들이 갈등을 겪으며 ‘대환장’스러워지고 숙박객들의 이야기가 함께 소개되면서 앞으로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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