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외국계 기업 한국지사를 가장해 폰지사기를 벌인 의혹을 받는 업체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서울 구로구 소재 업체 사무실을 전날 압수수색 한데 이어 대표이사 정 모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계좌추적에 나섰다.
해당 업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면 매일 0.65%~1.35%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금을 모집한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피해자 수십 명이 해당 업체를 고소하면서 서울 구로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가 최근 서울경찰청으로 사건이 이관됐다.
피해자들 측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이사 구속과 계좌 동결 등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투자금이 가상화폐 테더(USDT)로 전환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에 전송됐다고 주장하며 크라켄 계좌 주소와 국내 법인 계좌 목록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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