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금호타이어 2025 엑스타 스포츠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개최하고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엑스타 스포츠' 라인업의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최근 엑스타 라인업이 긴 공백을 겪었던 만큼, 국내 '스포츠 타이어' 부분에서 그 입지가 다소 줄었던 금호타이어가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는 순간과 같았다. 덧붙여 긴 공백을 지워내는 새로운 엑스타 스포츠 라인업에 대해서도 큰 호시김과 기대감이 더해졌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경험한 엑스타 스포츠 S는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다시 돌아온 '엑스타'의 가치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되고 올해 봄, 국내 시장에서 데뷔한 금호타이어의 'UHP(Ultra High Performance)' 타이어 '엑스타 스포츠' 시리즈는 말 그대로 '엑스타'의 가치를 앞세운다.
엑스타의 이름은 과거 창원에서 열린 F3는 물론이고 다양한 'F3'에 오피셜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모터스포츠 무대에 공급되어 그 가치를 인정 받고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게다가 국내 모터스포츠 부분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특히 엑스타 레이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국내 모터스포츠 명문' 중 하나였고, 금호타이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해왔던 주역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금호 SLM으로 개명했고 올해는 국내 최고 대회인 슈퍼레이스와 현대 N 페스티벌에 출전한다.
이처럼 '엑스타'라는 이름은 금호타이어 퍼포먼스의 상징이고, 또 소비자들에게도 '확신'을 주는 이름이라 할 수 있다.
'공백'을 지워내는 브랜드의 선봉
지난 시간 '엑스타 레이싱'이 지켜온 엑스타의 이름은 사실 대중에게 다소 낯설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5년, 스포츠 타이어인 '엑스타 V720'이 '닷지 바이퍼'의 순정 타이어로 채택된 이후로 그 소식이 적었기 때문이다.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는 엑스타 V730이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국내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럴까? 새로운 엑스타 스포츠 라인업은 무척 중요한 역할을 부여 받는다. 스포츠 타이어 시장에서의 단순히 '좋은 제품'에 그치지 않고, 엑스타 브랜드의 긴 공백으로 인해 빈약해진 '브랜드의 가치'까지 끌어 올려야 하는 것이다.
인상적이라면 '데이터'로 드러나는 '엑스타 스포츠 라인업'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금호타이어는 대대적인 투자와 연구, 그리고 타이어 사양에 맞춰 유럽과 미국 등에 위치한 연구소의 노력을 통해 최적의 성능과 내구성 등을 더해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실제 엑스타 스포츠 S는 물론 엑스타 스포츠 라인업은 동급 타이어 대비 대칭 트레드 디자인을 통한 최적의 성능, 내열 컴파운드, 낮은 구름 저항 및 뛰어난 내구성 등을 확보했다. 게다가 '젖은 노면'에서의 성능 강화가 눈길을 끈다.
금호타이어 측에서도 '통상적인 고성능 타이어'의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젖은 노면에서의 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보장할 뿐 아니라 '뛰어난 내구성'에 대해서도 높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수입 타이어'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도 예고됐다.
짐카나 주행에서 드러난 엑스타 스포츠 S의 매력
금호타이어 관계자들의 설명, 그리고 실제 타이어 관련 정보 및 자료 등을 충분히 살펴본 후 금호타이어 측에서 준비한 '타이어 체험'을 위해 나섰다. 첫 번째 세션은 엑스타 스포츠 S 타이어를 장착한 AMG 차량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짐카나 주행으로 구성됐다.
짐카나는 원래 자동차를 다루는 '운전 기술'을 비교하는 것이지만 이를 통해 출력 전개 및 조향 상황에서의 타이어 특성을 엿볼 수 있는 만큼 타이어 체험에 적절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코스 안내를 받은 후 두 번의 주행을 하며 타이어를 경험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고성능 타이어', 정확히는 '초고성능 타이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부드러운 질감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 짐카나 주행 내내 다른 초고성능 타이어와 비교하더라도 '운전자에게 우수한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느낌이 꾸준히 느껴졌다.
여기에 '타이어의 반응' 역시 부드럽다는 느낌이다. 실제 짐카나를 할 때에는 순간적인 출력 전개, 급작스러운 조향 등으로 인해 타이어가 그립을 놓치거나, 다시 되찾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초고성능 타이어는 '순간적인 그립 변화'가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엑스타 스포츠 S는 그립을 유지하고, 또 잃어가는 상황, 그리고 그립을 잃은 상황 등의 과정이 너무나 부드럽고 매끄럽게 유지되어 '차량 조작의 편의성'이 상당히 뛰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에 절대적인 '한계'가 상당히 높아 신뢰도 역시 높았다.
여기에 급제동 상황에서의 안정적인 그립 및 밸런스 유지 역시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이러한 주행이 앞서서 한 시간 가량 연이은 짐카나 주행이 이어진 상태에서도 '느낄 수 있던 안정감'이었던 만큼 내구성에 대한 확신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동승만으로도 느껴진 타이어의 매력
짐카나 주행을 마친 후에는 BMW M 모델에 올라 동승을 통해 '트랙 위에서의 타이어의 반응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미 짐카나 주행을 통해 기본적인 성능과 성향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극한의 상황'이라 할 수 있는 트랙 주행에서의 반응 역시 호기심을 자극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엑스타 스포츠 S'는 부드러움을 기반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장하는 타이어라는 것이다. 실제 경쟁사의 초고성능 타이어와 직접적인 비교는 할 수 없었지만 '초고성능 타이어'의 제 몫을 다하면서도 짐카나 때의 '장점'이 이어졌다.
실제 우수한 한계 그립을 통해 트랙 주행에서의 안정감을 더하는 것은 물론이고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고유의 내리막 후 좌코너를 '오버 스피드'로 진입할 때에도 짐카나 때의 '그립 변화에 대한 정보'를 부드럽게 전하는 모습으로 안정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덕분에 타이어 그립을 잃고, 또 회복하는 과정에서의 운전자에게 '부담'을 덜어내는 모습일 뿐 아니라 주행 중 전해지는 '차량 상태'를 더욱 쉽고, 안정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운전자에게 타이어를 신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부분이라 생각됐다.
또한 연석 위를 지날 때에는 2차, 3차 움직임 없이 깔끔히 다듬고 타이어 측면에 강한 부담을 주는 경우에도 투박한 질감 없이 부드럽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러한 '성능'이 장시간에 걸쳐 유지되어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해외 미디어 관계자들이 가장 만족스러워했던 '젖은 노면에서의 거동'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해당 부분까지 확실하다면 '엑스타 스포츠 S'는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뛰어난 '초고성능 타이어'라 평가해도 무방할 것 같았다.
기대감을 더하는 엑스타 스포츠 라인업
짧은 경험, 그리고 제한적인 상황이었지만 엑스타 스포츠 S의 모습은 '엑스타 스포츠' 라인업,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엑스타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솔직히 말해 이번 행사를 앞두고 해외 미디어 관계자들이 'M 사의 초고성능 타이어에 버금가는 성능, 젖은 노면에서의 최고 수준의 성능, 그리고 매력적인 가격' 등으로 평가하는 것을 보고 의구심이 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험을 마친 후에는 그 평가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았다.
이제 다시 '엑스타의 시간'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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