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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은신처서 50억대 불법 도박장 적발…62명 검거

주택가서 20억대 파워볼 도박장 운영한 일당도 검거

연합뉴스




부산 시내 오피스텔과 주택가로 숨어든 대규모 불법 도박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50억 원대 불법 카지노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도박장소개설 등)로 40대 A씨 등 업주 2명을 구속 송치하고 일당 및 손님 등 6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오피스텔 등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겉으로는 합법적인 홀덤펍으로 꾸몄으나, 실제로는 게임용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며 판돈의 10%를 수수료로 챙기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했다.

손님 모집은 카카오톡과 SNS 광고를 통해 이뤄졌고 도박장 내부와 외부에는 CCTV를 설치해 신원이 확인된 단골손님만 입장시키는 등 치밀하게 단속을 피해왔다.

단골손님들 중에는 조직폭력배, 주부, 동물병원 수의사, 장례지도사 등 다양한 직업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부산의 한 가정주택에서 20억 원대 불법 파워볼 도박장을 운영한 50대 여성 B씨를 구속 송치하고 종업원 1명과 도박참여자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 도박장은 인터넷 중계 화면을 통해 파워볼 게임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복권 구매 한도와 시간 제한 없이 24시간 운영됐다.

파워볼은 5분마다 추첨하는 공 6개에 적힌 숫자들이나 그 합을 맞추면 당첨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경찰 단속에 대비해 CCTV와 철제 이중문을 설치하고 사전 확인된 인물만 출입시키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홀덤펍에 대한 범죄수익금을 추가 환수할 예정”이라면서 “파워볼 게임 사이트 제공 공급책과 사이트 제작자 등 공범에 대해 수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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