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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손발 묶인 환자 사망' 양재웅 병원 압수수색…휴대전화·CCTV 확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 씨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한 뒤 증인석으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이 환자 사망 의혹이 제기된 유명 정신과 의사 양재웅 씨가 운영하는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의료진 휴대전화와 CCTV 등 핵심 증거를 확보했다.

16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달 14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3) 씨가 운영하는 부천시 소재 병원에 대해 압수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이 임의제출한 자료가 있으나, 더욱 면밀한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본 사건 관련 첫 압수영장 집행"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은 지난해 5월 발생했다.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한 30대 여성이 입원 17일 만에 숨지면서다. 유족은 병원 측의 부당한 격리와 강박, 부적절한 의료 조치가 사망 원인이라며 양씨 등 병원 관계자 6명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됐다. 사건의 복잡성을 고려해 경찰은 일선 경찰서가 아닌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에 수사를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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