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7일 청년 10만 명에게 1인당 1억 원의 비용을 지원해 해외 진출 기회를 늘리는 청년 고용 정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며 ‘포퓰리즘성’ 공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유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진출 역량이 있으나 제반 여건이 부족한 청년 창업가를 발굴해 글로벌 청년 최고경영자(CEO)로 육성하겠다”며 청년 해외 진출 기지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현지 시장조사와 글로벌 파트너 발굴, 현지법인 설립 등을 지원함으로써 창업 부담을 대폭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인천에서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아시아권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시행하는 정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후보는 “청년 10만 명에게 1억 원이면 10조 원인데 한 해에 다 보내는 것이 아니라 5년 동안 2만 명씩 나눠서 보낼 계획”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전 국민에게 25만 원씩 지원금을 나눠주면 13조 원인데 일시불로 나눠주는 것과 10만 명을 해외로 보내는 것 중 어떤 것이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겠나. 비교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국내 창업 청년들을 대상으로는 △스타트업 세액공제 확대 △전국적 창업 클러스터 구축 등의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또한 군 전역자를 대상으로 지하철·공영주차장 등 각종 공공 서비스, 국립대 등록금 할인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후보의 대선 공약과 관련해 당 경선 과정이 본격화되며 현금성 지원에 치중하는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군수·구청장을 거쳐 3선 국회의원과 2차례의 장관, 인천시장 경험을 언급하며 청렴한 공직자 생활 경력을 부각했다.
/김예솔 기자 losey27@sedaily.com, 정유나 견습기자 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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